SAP의 '소프트웨어 엔지니어(CI/CD Application)' 직무에 지원해서 서류부터 최종 HR 면접까지 갔는데, 아쉽게도 탈락했다. 기대가 컸던 만큼 정말 아쉬웠다. 탈락하고 나서 복기해보니 생각보다 이유가 선명하게 보였다.
면접 과정 요약
전체 면접 과정은 3단계로 진행됐다.
- Phone Screening: JD 기반 인터뷰. CI/CD 역할과 목표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.
- PT + 기술 면접: '금융 챗봇' 프로젝트를 영어로 발표했다. Frontend 질문은 무난하게 넘겼지만 Python/AI 심화 질문에서 일부 부족함이 드러났다.
- HR 면접: 다대일 인터뷰였고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했지만 최종 결과는 불합격이었다.

SAP에서 받은 면접 일정 안내 이메일

PT 면접에서 사용한 발표 자료
왜 떨어졌을까: 세 가지 가설
면접 후 복기하며 몇 가지 가설을 세워봤다.
가설 1: Application 기술 깊이 부족
CI/CD 엔지니어는 배포 대상 애플리케이션을 이해해야 한다. 근데 나는 Python/AI 관련 원리나 트레이드오프 설명이 미흡했다. 메모리 사용량과 정확도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는?같은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. 이 때 느낀 건, 라이브러리를 쓸 줄 아는 것과 그 내부를 설명할 수 있는 건 완전히 다른 얘기라는 것이다.
가설 2: DevOps 관점 연결 부족
Dockerize → CI(테스트/빌드 자동화) → CD(안정 배포)로 이어지는 관점에서 내 프로젝트를 설명하지 못했다.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가 아니라 어떻게 배포했고 어떤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는지를 강조했어야 했다. 면접 중에 계속 이 모델을 어떻게 배포했는가?를 물어봤는데, 그때 대답이 얕았다.
가설 3: 상대적 경쟁력
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했을 때 CI/CD 직접 경험의 빈도나 깊이가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. 해커톤이나 토이 프로젝트 수준의 경험이 아니라,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의 경험이 더 중요했을 수도 있다.
앞으로의 계획
이번 경험으로 명확해진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다.
Python & AI Fundamentals 보강
내부 동작 원리와 아키텍처 수준까지 이해해서 기술 깊이를 확보하려 한다.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쓰는 것을 넘어, 왜 그 라이브러리를 선택했는지, 어떤 트레이드오프가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.
DevOps 관점 회고 습관화
토이 프로젝트라도 Dockerfile, GitHub Actions 워크플로우로 E2E 파이프라인을 설계하고 문서화하는 습관을 들이겠다. 작동한다가 아니라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.
마치며
다음엔 토이 프로젝트라도 Docker + GitHub Actions까지 묶어서 끝까지 완성해두고 들어가야겠다는 걸 느꼈다. 결국 면접관은 내가 무엇을 만들었는지보다, 그걸 어떻게 돌아가게 했는지를 더 보고 싶었던 것 같다.